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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5 이끼_ 눈 가리고 본 게 '반'이라도 재밌다 (2)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출연 정재영,박해일,유준상,유선,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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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러는 웬만하면 안본다. 피도 싫고 그 소리하며 하여튼 싫은데 왠지 이건 봐야할 것 같아서 어제 영화관을 방문.(나란 여자 시대에 뒤쳐지는건 싫어하는 그런 여자.)

 이끼를 보겠다고 간 거지만 자꾸만 인셉션이 내 발목을 붙잡더라. 조셉 고든 레빗이 붙잡은 거나 다름없지만 애초에 이끼를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과감히 이끼를 선택. 

 영화관 입장하는데 "죄송합니다 손님 신분증 검사좀". 대학교 졸업이 얼마 안 남은 나에게 신분증 검사.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배꼽인사 할 뻔했다. 영화는 그렇게 신나는 기분과 시작.

 영화에 등장한 배우들에 대해 얘기해보자.(그리 뛰어난 분석가는 아니므로 그냥 훑고 넘어가시길.)

 박해일은 유난히 '스릴러'에 강한 캐릭터인 듯하다. 본래 약간은 로맨스의 기운이 흐르는(국화꽃향기에서 절절한 연기하며 고운 얼굴....) 배우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굵직한 스릴러에는 얼굴을 내비치는 지경이됐다.

 그래도 연기를 그만큼 충실히 해주니까 더 말하지 않겠다.

 정재영의 할아버지 변신은 꽤 흠칫했다. 걸음걸이하며 느리게 뛰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할아버지 그 자체(응?). 다만 할아버지 허리가 좀 너무 꼿꼿했달까 ㅋㅋㅋ 마지막은 거의 눈 가리고 보느라 제대로 못봤지만(본 사람은 알겠지 왜 눈가렸는지.) 정재영은 탁월한 배우다. 비록 원작의 이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더라도 잘 해내지 않았는가. 영화 보는 내내 천용덕의 만행에 혀를 내둘렀다면 당신은 이미 인정한 것.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소름돋았고 가장 집중력이 높았던 씬은(내 기준에 의해서) 아무래도 유해진의 정신착란(분열인가 암튼)이 이뤄지는 씬. 굉장하더이다. 혼자서 중얼중얼 부들부들.
"이장님 웃으면서 때리지 마세유" 아직도 귀에 생생. 
 

 영화의 흐름은 주로 그 성경속의 한 구절에 맞춰서 진행된다. 흔히들 말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공식. 세상은 착하게 살아야합니다 여러분!
 섬뜻섬뜻하게 지나가는 영화는 2시간 40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한 틈이 없다. 엄청나게 내달리니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지' 등의 생각은 말고 일단 보길.

 영화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기 이전에 자신이 직접 보는 게 가장 좋다. 보는 관점이 다르므로 좋고 나쁘고 선택하는 것도 자신의 몫.

+
보너스 BAZAAR에서 찍은 화보. 박해일의 그 특유의 머리보단 저 깔끔한 것이 훨씬 잘 어울.
Posted by 자발이의소풍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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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박비기 2010.07.29 10:02 신고

    ㅋㅋㅋㅋㅋ 나에게도 티스토리 블로그가 생겼다우.
    우양쿵우양쿵.

    이끼는 왜 너무 재밌다는 사람과 별기대없이봐라는 두 종류로 나뉘는걸까? ㅋㅋㅋㅋㅋㅋ
    인셉션인가 그거 너무 대단해서 대단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라던데. ㅋㅋㅋㅋ

    • addr | edit/del 자발이의소풍 2010.08.01 22:14 신고

      ㅋㅋㅋㅋㅋ 그야 사람마다 다르지
      나는 둘 다 괜찮았음. 다만 이끼는 아 한국영화구나 싶은 요소가 잔뜩이었고 인셉션은 상상 그 이상이었으니까.